서울 동작을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여야의 거물급 정치인들(정몽준 vs 정동영)이 맞대결을 벌이면서 관심을 모았었던 곳이다. 이번 19대 총선에서도 현대가의 오너와 CEO간의 대결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번 총선 최고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의원이, 민주통합당에서는 현대차 대표 출신의 이계안 전 의원의 공천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여권 잠룡군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정몽준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동작을 지역을 수성한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정 의원은 이번 총선이 대선 도전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할 관문으로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정 의원은 사당 지역이 ‘원조 강남’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낙후된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 지역개발과 일자리 창출 공약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캐치프레이즈도 ‘모두가 살기좋은 동작’이다.
반면, 이계안 전 의원은 17대 총선 당시 이 지역에서 당선된 이력이 있어 18대 총선에서 뼈아픈 패배를 경험한 정동영 의원을 대신해 설욕해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정 의원과 대항하며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를 공략 포인트로 삼고 있다. 이 전 의원은 “1% 부자와 99% 중산층ㆍ서민 구도에서 정 의원은 1% 그 자체”라며 “재벌개혁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몽준 의원은 이규성(61.공인중개사), 장성수(58.전 신한은행 상무) 후보와 당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고, 이계안 전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허동준(43) 전 지역위원장과 김상진(44) 전 동작을 청년위원장의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진보신당에서는 서울시장 후보 출신의 김종철(41) 부대표가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특히 동작을 지역은 정몽준 의원과 이계안 전 의원의 박빙의 승부가 예상돼 후보단일화를 위한 야권 연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기성 기자> kscho@ilyoseoul.co.k
조기성 기자 ksch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