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화제의 지역구 탐방]-서울 중구
[4.11총선 화제의 지역구 탐방]-서울 중구
  • 정찬대 기자
  • 입력 2012-02-28 09:53
  • 승인 2012.02.28 09:53
  • 호수 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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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조윤선 vs 정세균 ‘정치1번지’ 맞장대결

▲ 좌부터 새누리당 조윤선, 이동관 예비후보와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

[일요서울ㅣ정찬대 기자] ‘정치1번지’ 서울 종로구의 4·11총선 과열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종로는 새누리당 박진 의원의 지역구로 그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현재 무주공산 지역구가 됐다.

현재 이곳은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조윤선 새누리당 의원이 당내 공천 경쟁을 벌이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지역구 후보로 정세균 상임고문이 확정된 가운데 정 상임고문은 자신의 지역구인 호남(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을 떠나 종로에서 현 정부여당을 심판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동관 전 홍보수석은 언론인 출신으로 청와대 대변인, 대통령 언론특보 등을 역임하면서 ‘청와대의 입’이라는 별칭이 붙은 인물이며, 법조인 출신의 조윤선 의원은 비례대표 출신의 여성 초선의원으로 당 최장수(690일) 여성 대변인이라는 기록을 세우면서 ‘새누리당의 입’으로 불려왔다.

‘MB의 아바타’로 불릴 만큼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 전 수석은 종로를 “이명박 정부의 자산과 부채를 걸고 싸울 수 있는 곳”이라 지목했으며, 종로를 대한민국의 대표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조 의원은 “서울의 한 복판 종로에서 야당의 선거연대와 후보단일화 바람 그리고 구태정치의 역풍을 막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종로는 ‘정치1번지’라는 상징성과 함께 대통령이 되기 위한 필수 관문으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윤보선 전 대통령이 종로에서 3선을 지냈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이 종로에 출마해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그러나 종로지역은 야당후보에게 그리 만만치 않은 곳으로 지목되는 곳이다. 종로지역이 단독 선거구가 된 1988년 13대 총선이후 지난 18대 총선까지 줄곧 여당 후보가 승리했으며, 18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그 역시 고배를 마셨던 지역이다. 1988년 7월 재보선에서 노무현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가 출마해 당선된 경우가 유일하다.

민주통합당은 지난 24일 서울, 부산, 광주 등 지역구 후보자 명단을 발표하고 종로에 정세균 상임고문을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박태수 사회갈등연구소장과 이성호 전 종로구 시의원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종로라는 정치적 상징성과 당내 무게감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26서울시장 보선 이후 종로 채비를 본격화한 정 상임고문은 “총·대선에서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는 심정으로 종로를 택했다”고 전한 뒤 “치열한 싸움의 한복판이 될 종로에서 정부여당을 심판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종로에서의 승리를 자신했다.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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