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중국사업 ‘박차’
SK, 중국사업 ‘박차’
  • 이범희 기자
  • 입력 2012-02-28 09:24
  • 승인 2012.02.28 09:24
  • 호수 930
  • 3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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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석유화학 프로젝트 참여…2014년까지 합작 공장 완공키로

[일요서울ㅣ이범희 기자]  SK그룹(회장 최태원)은 중국 최대의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SINOPEC, 중국석유화공)과 영국의 석유 메이저인 BP 등과 함께 충칭에 부탄디올(BDO)과 초산, 암모니아를 동시 생산할 수 있는 콤플렉스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이번 MOU 체결식에는 차화엽 SK종합화학 대표 등 MOU 서명자 외에 3개 기업을 대표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왕티엔푸 시노펙 총경리, 닉 엘름슬리(Nick Elmsli) BP 페트로케미칼 CEO가 참석했다. 또 한국의 정만영 청두 총영사, 황치판 충칭시장, 사이먼 리버(Simon Lever) 영국 총영사 등 각국 정부 인사들도 배석했다.

‘BDO-초산-암모니아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 사업은 SK 등 3개 기업이 천연가스 등을 원료로 연간 20만 톤의 BDO, 60만 톤의 초산, 25만 톤의 암모니아를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플랜트를 건설해 운영하는 것이다.

BDO는 스포츠·등산용품 등에 쓰이는 스판덱스와 합성피혁·폴리우레탄 등의 제조원료가 되는 고부가 석유화학 제품이다. BDO 플랜트는 SK와 시노펙이, 초산 플랜트는 BP와 시노펙 등이 각각 합작사(  Joint Venture)를 통해 건설 및 운영하고, 암모니아 플랜트는 시노펙이 독자적으로 건설해 운영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의 총 투자비는 70억 RMB(한화 약 1조2000억 원) 규모로, 완공 이후 연간 20억 RMB 이상의 세전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충칭의 창쇼우(長壽) 경제기술개발구에 조성되는 이 콤플렉스는 이르면 오는 7, 8월께 착공해 2014년 말에서 2015년 초 완공될 예정이다.

이 중 SK와 시노펙은 합작 형태로 37억 RMB를 투자해 중국 내 최대 규모의 BDO 플랜트를 건설 및 운영하게 된다. 이 공정 시설은 중국 내 BDO 생산 설비 중 최대인 연산 20만 톤 규모로 조성된다.

최태원 회장은 축사를 통해 “SK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물론, 향후 더 많은 성공사례를 만들어 가겠다”면서 “파트너들과의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윈-윈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충칭 프로젝트는 2010년 SK차이나 설립 이후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SK 중국사업의 최대 성과”라며 “이를 계기로 SK가 추진해온 ‘차이나 인사이더(China Insider)’ 전략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kycros@ilyoseoul.co.kr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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