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6자회담 거절은 어리석은 일"
민주 "6자회담 거절은 어리석은 일"
  • 박정규 기자
  • 입력 2010-11-30 11:26
  • 승인 2010.11.30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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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6자회담 제안에 이명박 대통령이 거부의사를 밝힌데 대해 민주당은 29일 "어리석은 일"이라며 6자회담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촉구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중국이 6자회담을 제안하자 우리 정부에서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대화의 끈을 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정서를 생각했겠지만 대통령은 달라야 한다"며 "6자회담 틀에 복귀해 거기에서 북한에 따질 것은 따지고 물밑 대화를 하고 북한 핵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반도 문제는 우리 혼자 짊어지고 가기에는 너무 버겁다"며 "미국과 일본, 중국과 러시아와 함께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동영 최고위원도 "어리석은 일"이라며 남북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6자회담을 절대 발로 차면 안 된다"며 "이 정부는 3년간 남북대화를 발로 찼다"고 지적했다.

이어 "6자회담의 틀 내에서 남북대화를 해야 한다. 6자회담의 틀 내에서 4자(남한·북한·미국·중국)회담을 할 수 있다"며 "연평도 포격사태를 무력이 아닌 대화로 해결하려면 불가피하게 남북대화가 필요하고 4자 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천정배 최고위원은 "전쟁은 모든 것의 파멸을 뜻한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대화와 협상뿐"이라며 "중국이 6자회담 대표 간의 긴급회동을 제안했는데 정부는 무조건 안 된다고 할 것이 아니라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선 최고위원도 "국민적인 분노와 충격 때문에 북을 포함한 6자회담을 대화의 틀 속에서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는 국민적인 정서는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북한에 유리한 고지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6자회담의 지체"라며 6자회담 개최를 요구했다.




박정규 기자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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