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살인까지’ 방치되는 가정폭력 단면
‘부부싸움 살인까지’ 방치되는 가정폭력 단면
  • 천원기 기자
  • 입력 2012-02-27 19:18
  • 승인 2012.02.27 19:18
  • 호수 930
  • 46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부부간의 말다툼이 잇따라 살인사건으로 이어지면서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20일 아내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협의로 나모(49)씨가 붙잡혔고 23일에는 남편을 밀어 숨기게 한 혐의로 이모(40)씨가 불구속 입건 됐다. 또 아내를 당구 큐대로 찍어 살해한 김모(65)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지난 20일 양주경찰서에 붙잡힌 나모(49)씨는 19일 양주시 장흥면 자신의 집에서 아내 서모(42)씨와 술을 먹고 말다툼을 하다가 서씨의 머리를 둔기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나씨는 아내 서씨가 ‘헤어지게 내 명의로 된 집을 처분하게 비워달라’는 말에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지난 23일에는 부부싸움 중 남편을 밀어 넘어뜨려 숨지게 한 이모(40)씨가 폭행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부산 영도경찰서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2월 25일 부산 영도구 자신의 집에서 음주문제로 남편과 실랑이를 벌이다 남편을 밀어 넘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다.

또 같은날 평택에서는 부부싸움에 격분해 당구 큐대로 아내를 살해한 김모(65) 씨가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평택경찰서는 김씨가 지난달 21일 자택에서 아내 한모(59)씨가 평소 자주 술을 마시고 늦게 귀가한다는 이유로 부부싸움을 벌였고 이에 격분해 당구 큐대로 한씨의 머리와 앞가슴 등을 수회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사건 직후 경찰에서 아내가 평소 지병이었던 “저혈압으로 죽은 것 같다”는 거짓 진술을 했다.
이후 경찰이 부검결과를 토대로 추궁하자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원기 기자> 000wonki@ilyoseoul.co.kr

천원기 기자 000wonki@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