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또 ‘MB 자진탈당’ 거론…“알아서 처리 현명”
김종인, 또 ‘MB 자진탈당’ 거론…“알아서 처리 현명”
  • 고동석 기자
  • 입력 2012-02-22 15:35
  • 승인 2012.02.22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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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복지공약 검증 도저히 납득 안돼”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김종인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22일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4주년 특별기자회견’을 앞두고 또다시 이 대통령의 자진 탈당을 거론해 당내 친이계로부터 비판의 눈총을 받고 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탈당) 문제는 누가 어떤 강요나 이런 것보다도 하여튼 당사자이신 분들(이 대통령을 포함한 정권실세들)이 알아서 처리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위원장이 인위적인 (이 대통령) 탈당 이런 얘기는 앞으로 하지 않고 정책의 변화를 통해서 차별화를 하겠는 얘기를 한 걸로 기억을 하고 있다”며 또 한 번 자진탈당을 권고했다. 

이 대통령과 현 정권 실세들의 탈당 문제를 거론하기에 앞서 정부가 태스크포스까지 구성해 복지 공약 검증에 나선 것을 두고 “선거를 앞두고 정부가 이러한 짓을 지금 처음 하는 일 같은데 왜 그 문제를 갖다가 정당에서 그렇게 구체적인 수치도 내놓지도 않았는데 그걸 점검 하겠다고 나선다는 것이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거듭 “지금 당에서 만들고 있는 복지공약이라는 것도 재정의 한계를 넘어서는 복지 공약을 내놓을 수가 없다”며 “국민이 그렇게 정당이 포퓰리즘적으로 내놓는 공약을 믿고 표 찍어 줄 사람도 없다”고 일갈했다.

이번 총선을 맞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주역인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 영입과 관련해 “FTA가 선거 쟁점화 한다고 하는 것 자체가 새누리당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아직까지 정동영 씨가 강남을에 공천되었다고 하는 확정도 나타난 것도 없고 그리고 거기에다가 하나의 상대를 갖다가 붙어가지고서 논쟁을 하는 것 자체가 전체 선거 놓고 봤을 적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통령 탈당에 대해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지난 20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인위적인 결별이 아니라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연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면서 “역대 정권 말기마다 대통령 탈당이 반복되지만 그것으로 해답이 되었는가 생각해 본다”며 이 대통령의 탈당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kds@ilyoseoul.co.kr

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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