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대학신문이 현직 교수들을 대상으로 연평도 피격사건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향후 대응방안과 관련해 '즉각 강경 무력 대응을 해야 한다'와 '확전 또는 군사적 긴장이 심화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 30.8%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등 국제사회와 공동 대처해야 한다'는 응답도 27.9%로 나와 강경론과 신중론, 중간자적 입장이 모두 비슷한 것으로 집계됐다.
'(북한의 포격이) 정권 세습을 앞두고 내부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대외적 위협에 불과하므로 급진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은 필요없다'는 문항에는 '아니오'(필요있다)가 48.1%로 '예'(필요있다) 44.2%를 조금 앞섰다.
아울러 응답자 10명 중 7명(68.3%)은 '우리 정부가 지금까지 안이하게 대응해 도발을 허용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과반수인 55.8%가 '늑장대응'과 '무기력함'을 비판했다. 반면 '신속하고 적절한 대처였다'는 평가는 22.1%에 그쳤다.
그밖에 '포격에 대응한 것은 적절했다', '맞대응을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적절한 대응을 한 것 같지는 않지만 일단 확전되지 않은 것은 천만다행'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현직 대학교수 104명을 대상으로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실시됐다.
신정원 기자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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