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복지 위한다던 ‘노스페이스’ 동물학대 논란
동물 복지 위한다던 ‘노스페이스’ 동물학대 논란
  • 천원기 기자
  • 입력 2012-02-21 17:08
  • 승인 2012.02.21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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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동안 강제로 사료 먹인 거위 털 사용

▲ <뉴시스>
[일요서울Ⅰ천원기 기자]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1일 “유명 아웃도어 노스페이스가 푸아그라를 얻기 위해 강제로 사료를 먹여 키운 헝가리산 거위의 털로 ‘눕시 구스다운’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푸아그라는 보통 거위의 간보다 6배나 큰 간을 사용한다. 이를 위해 거위에게 금속 호스를 물려 3주 동안 강제로 음식물을 먹여야 하다. 이 때문에 동물권인단체들은 동물인권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앞서 노스페이스는 지난 2010년 자사 홍보용 책자를 통해 강제로 자란 거위의 털로 제품을 만들지 않겠다는 동물 복지 기준 규정을 만들어 홍보했다. 당시 노스페이스는 “우리는 최고의 회색 거위 털만을 사용하기 위해 헝가리의 작은 가족이 소유한 농장에서만 털을 공급 받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스페이스가 푸아그라를 얻기 위해 키운 거위 털로 구스다운을 제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한 소비자인 제인 데일리(33)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난 동물 복지를 실천하기 위해  푸아그라를 먹은 적이 없다”며 “강제로 자란 거위의 털로 가득한 자켓을 내가 입고 있다는 사실이 화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일부 소비자들은 “노스페이스는 즉각 사과하고, 소비자에게 공급처를 이동하겠다는 분명한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만약 그들이 책임을 회피하고 재빨리 행동하지 않는다면 고객을 잃을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000wonki@ilyoseoul.co.kr
 

천원기 기자 000wonki@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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