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제가 치료비로 550만원 상당을 지급했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을 드렸고 어떤 고급치료를 받지 않았다는 것도 분명히 말씀을 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 가장 가슴 아팠던 것이 제가 아무리 사실이라고 말씀을 드려도 믿지 않으시는 것, 그것이 가장 가슴이 아팠다"며 "그래서 참 정치인이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구나 그것에 대해서 지금도 가슴 아파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총선에 중구로 다시 공천 신청한 것에는 "서울시장 선거로 인해서 부득이 지역구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기는 했지만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출마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공천신청을 했고 잘 될 거라고 믿는다"고도 했다.
신은경 전 아나운서와 다시 공천 경쟁을 재연하는 것에 대해선 "10년 전에 한나라당에 들어와서 한나라당을 한 번도 떠난 적이 없고 그동안 어려울 때 늘 당을 위해서 앞장서서 싸워왔다"며 재공천 받을 것임을 자신했다.
당내 일부 비대위원들이 나 전 의원을 '구체제를 상징하는 인물'이라며 총선 출마에 부정적인 것과 관련해선 "앞뒤가 맞지 않다"며 "어느 선거에서 낙선한 후보는 아무 곳에도 선거에 나오지 말라는 거라서 앞뒤가 안 맞는 거 같다. 그것이 공식적인 입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서울시장 출마 당시 야권 후보에 맞설 당내 후보자가 없어 자신이 희생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때) 저희 새누리당의 경우에도 당의 후보를 계속 구하지 못했다"며 "마지막에 공천신청 기간이 됐을 때 꼭 출마해 달라고 전 대표의 권유를 받아서 자의반 타의반 출마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이번 총선을 앞두고 당내 친이계가 공천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말들이 나돌고 있는 데에는 "저희 당에서는 2008년 공천의 아픔이 있지 않느냐"며 "그 당시 친박계 의원들을 배제했다 해서 당이 굉장히 큰 혼란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그런 전철을 다시는 밟지 않을 것"이라고 에둘러 경계했다.
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