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화제의 지역구 탐방-서울중구] 나경원-신은경 재격돌 예고
[4.11총선 화제의 지역구 탐방-서울중구] 나경원-신은경 재격돌 예고
  • 정찬대 기자
  • 입력 2012-02-21 10:11
  • 승인 2012.02.21 10:11
  • 호수 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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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호남중진 유선호-정대철 子 정호준 등 경선 치열

[일요서울ㅣ정찬대 기자] 4·11총선 격전지로 손꼽히는 서울 중구에서 새누리당 나경원-신은경 예비후보의 여성 맞대결이 펼쳐진 예정이다. 또한 호남 3선의 민주통합당 유선호(전남 장흥·강진·영암군)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를 떠나 서울 중구지역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여야 간 상당한 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서울 중구는 새누리당 나경원 전 최고위원의 지역구로 나 전 최고위원이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하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무주공산 지역구가 됐다. 현재 중구는 새누리당의 전략공천 가능지역으로 거론되면서 향후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격돌이 예상되는 곳이다.

지난 15일 새누리당의 4·11총선 공천신청 마감결과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나경원 전 최고위원이 서울 중구지역 단독후보로 공천을 신청했으며, 비밀공천 신청자 가운데 KBS한국방송 전 앵커이자 자유선진당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신은경 씨가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18대 총선 당시 두 사람의 맞대결이 또 다시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중구는 신은경 씨의 남편 박성범 전 한나라당 의원의 지역구였지만, 공천심사 과정에서 박 전 의원이 탈락하고 나 전 최고위원이 전략공천 후보로 지명되면서 박 전 의원의 부인 신은경 씨는 자유선진당에 입당, 중구지역에 출마해 격전을 벌인바 있다. 여야 후보로 승부를 벌였던 두 사람은 4년 만에 새누리당 공천을 놓고 다시 맞붙음에 따라 정치권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구지역은 나 전 최고위원의 지지율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서울시장 보선 패배와 디도스 사태 등으로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입었고, 또한 김종인 비대위원을 비롯해 당내에서 그의 출마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강해 향후 당내 공천싸움이 상당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3선 중진인 유선호 의원이 서울중구 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명박 정권 심판을 위해 수도 서울의 정치적 중심지인 중구에 출마하겠다”며 “서울의 정치적 중심지인 중구에 더 이상 새누리당 깃발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호언했다.

중구지역은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선에서 나경원 전 최고위원(47.65%)이 아닌 무소속 박원순 시장(51.96%)의 손을 들어줬다는 점에서 당내에서 긍정적인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더욱이 남대문과 왕십리 등을 포함해 호남출신 유권자들이 적지 않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민주통합당에서는 정대철 상임고문의 아들인 정호준 중구지역위원장을 비롯해 부장검사 출신인 김인원 변호사 등 현재 5명의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친 상태다.

특히, 지난 17대와 18대 총선에 각각 출마를 노렸으나 여의치 않아 뜻을 미룬 바 있는 정호준 예비후보는 지역위원장이라는 점과 오랜 기간 텃밭을 다져왔다는 점 그리고 정대철 상임고문의 후광을 등에 업고 있다는 점에서 당내 중진의원의 출마선언에도 불구하고 당내 경선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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