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찬대 기자] 통합진보당 우위영 대변인이 20일 민주통합당 일부 예비후보들이 야권연대를 반대하는 것과 관련해 “민주주의와 국민의 선택을 왜곡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 일부 예비후보들이 야권연대를 마치 지분나누기인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이는 상식적인 국민의 요구를 외면하고 민의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질타했다.
그는 “야권연대를 반대하는 후보들이 오늘 기자회견을 연 것은 승자독식의 왜곡된 행태를 보인 것”이라며 “이는 바로 기득권에 안주하는 모습으로 국민의 요구를 외면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의의 정당인 국회가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이 현 위기의 핵심”이라고 전한 뒤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에 대한 국민적 심판은 민심의 절박한 요구이다. 그렇기 때문에 통합진보당은 진정성 있게 야권연대에 임해왔다”고 목청을 높였다.
아울러 “민주통합당과의 선거연합이 타결된다면 통합진보당의 여러 후보들이 희생을 감내할 수밖에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희생을 감내하겠다는 것이 야권연대에 임하는 우리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우 대변인은 “광역단위별 또는 지역별 정당지지율 조사를 통해 후보를 단일화하자”며 “그렇다면 지역구에서 대략 40여석 안팎이 통합진보당 후보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야권연대를 위한 양당 간 협상이 내일 예정돼 있다”며 “민주통합당이 우리의 안을 받아들인다면 야권연대를 위한 양당 간의 협상이 지금보다 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통합당 일부 예비후보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야권연대의 목표는 야권이 새누리당과 1:1 구도를 형성해 부패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MB정권을 심판하는데 있다”며 “그러나 통합진보당은 협상에 나서기도 전에 당 대표라는 사람이 8:2 지분 요구를 하는가 하면, 자신들의 주장만을 내세우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또 “민주통합당은 이미 공직후보자의 공천권은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는 원칙을 세운만큼 이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에 이기는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목표에 어긋나는 특정인과 특정지역을 지정하는 야권연대 협상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