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Ⅰ 김종현 기자] 서울시가 3년 내 국공립 어린이집 280곳을 신설한다고 밝혀 만성 어린이집 부족현상이 일부 해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16일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사업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2014년까지 자치구, 민간과 함께 국공립 어린이집 280곳을 새로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국공립 어린이집 80곳을 신설하고 내년과 2014년에는 각각 100곳을 확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도봉구 쌍문4동처럼 국공립 어린이집이 아예 없는 34개 동에는 2곳을, 현재 한 곳 씩만 있는 212개 동에는 최소 1곳 이상씩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보육수요가 거의 없는 중구 소공동, 명동의 경우 어린이집이 필요 없고 다자녀 가구가 많이 사는 상암, 양천, 천왕지구 등에는 2곳 이상 필요한 점 등을 반영해 수요에 맞춰 어린이집을 늘려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서울시 국공립 어린이집은 현재 679곳에서 2014년에는 959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를 위해 직장어린이집 의무설치 기업을 제외한 산업단지나 중소기업, 종교단체, 일반단체 등 민간단체를 대상으로 공모사업을 진행해 178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또 자치구의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공립어린이집 지원예산을 지난해 22억 원에서 올해 890으로 늘렸고 890억 원 중 80%에 달하는 712억 원이 자치구 지원사업에 투입된다.
이와 함께 SH공사가 임대주택이나 주민센터 도서관 등 공공건축물을 새로 지으면 의무적으로 어린이집을 설치토록 조례를 제정하기로 했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