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Ⅰ 김종현 기자]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15일 중국공안에게 체포된 탈북자 24명의 북송을 저지하기 위해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한으로 협조를 요청했다.
박 의원은 이날 “미국을 방문 중인 시진 핑 중국 국가 부주석에게 불법적으로 체포된 탈북자들이 난민법과 UN협약에 따라 자유롭게 제3국으로 갈 수 있게 직언을 해달라”는 서한을 성 김 미국대사에게 전달했다.
그는 서한에서 “체포된 탈북자 중에서 미성년자도 포함돼 있고 두 세 차례 씩 탈북을 시도했던 경우도 있어 강제 북송될 경우 공개처형이나 고문을 당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박 의원은 “꽃제비(북한 청소년 부랑자)도 UN 이동권리협약 보호대상인 만큼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탈북자들에 대해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일명 ‘꽃제비’는 탈북과정에서 심한 동상과 다리 화상 등을 입은 북한 청소년 부랑자를 뜻한다.
이번 서한은 오바마 美 대통령 외에 미국, 캐나타 상하원 의장 및 의원들에게도 전달했으며, 마르주씨 다루즈만 UM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에게도 보냈다.
앞서 중국 선양 버스터미널에서 현지 공안에게 체포된 탈북자 10명은 강제 북송을 앞두고 지난 13일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를 요청했다. 또 비슷한 시기에 중국 전역에서 탈북자들이 현지 공안에 체포돼 모두 20여 명이 강제 송환을 앞두고 있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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