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영주 감독, 영화 ‘화차’로 8년만의 복귀
변영주 감독, 영화 ‘화차’로 8년만의 복귀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2-02-15 09:25
  • 승인 2012.02.15 09:25
  • 호수 928
  • 3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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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에서 외계인 납치설 나돌아…”
▲ <뉴시스>

변영주(46) 감독이 전작 ‘발레교습소(2004)’ 이후 영화 ‘화차’를 통해 8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변 감독은 지난 7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화차’ 제작 보고회에 참석해 출연배우들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했다.

그는 “워낙 이번 작품에 공을 들이다 보니 공백기가 생각보다 길어졌다”며 “두문불출 했더니 외계인에 납치됐다는 이야기도 나오더라”고 말해 발표회장의 긴장감을 누그러뜨렸다.

변 감독은 “원작 ‘화차’는 신용불량, 개인파산 등 금융에 의해 노예가 되는 사람들을 그린다”며 “버블 경제 붕괴 이후 사회의 불안감을 그렸고 영화에서는 좀 더 당대적인 이야기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차’는 40대 형사가 독자에게 설명해 주는 형식으로 영화화하기 매우 힘든 작품이었다”며 “마지막에는 배우들과 함께 시나리오는 짰다”고 말해 그간의 고충을 털어놨다.

영화 ‘화차’는 한통의 전화를 받고 사라진 약혼녀 ‘강선영’(김민희 분)을 찾아 나선 남자 ‘장문호’(이선균 분)‘와 전직 형사 ’김종근‘(조성하 분)이 밝혀내는 약혼녀의 충격적인 진실을 그리고 있다.

‘장문호’역을 맡은 이선균은 “영화를 촬영하면서 감독님과 심야통화를 많이 했다”며 “육아 때문에 진지한 이야기를 늦게 할 수 밖이 없었는데 그때가 가장 유익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영화는 (이선균이) 경험하지 못한 감정, 상황이나 환경이었다”며 “‘선영’을 찾는 과정을 하나의 멜로라고 생각하며 찍었는데 나에게는 굉장히 진한 멜로였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선영’으로 출연한 ‘김민희’는 “이번 작품은 데뷔 이래 가장 강력한 캐릭터로 개인적으로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이 크다. 촬영에 열심히 임한 것 외에도 꼭 보답을 해주고 싶다”는 말로 변 감독과 영화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한편 일본 미스터리 작가 미야베 미유키(52)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화차’는 오는 3월 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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