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미디 영화...만담 개그가 주는 지적유희

[일요서울 | 이창환] 10년 동안 아마추어 만담 개그 콤비 ‘블랙스톤’으로 활약하던 토비오(사토 류타)는 어느 날 콤비인 타모츠(아야베 유지)로부터 일방적인 해체 통보를 받는다. 토비오는 일생일대의 꿈이었던 개그맨을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에 자포자기 상태로 술독에 빠져 허우적대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가 유치장 신세까지 지게 된다. 그러나 유치장에는 폭행죄로 잡혀 들어온 살벌한 청년 류헤이(카미지 유스케)가 있었다. 류헤이와 조심스레 대화를 주고받던 토비오는 자신의 개그를 받아 치는 류헤이의 천부적인 개그 재능을 발견하고, 그에게 개그 콤비가 되어줄 것을 제안, 이색적인 만담 개그 콤비 ‘드래곤 플라이’를 결성한다.
‘슬랩스틱 브라더스’는 무명 코미디언과 불량 청년 콤비가 만나 이뤄지는 에피소드가 중심인 코미디 영화다. 소모적인 몸 개그가 아닌 ‘만담’을 추구하는 것도 독특한 시도. 감독 시나가와 히로시는 배우, 코미디언, 작가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한 점을 활용해 이번 영화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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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hoj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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