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강길홍 기자] SK그룹(회장 최태원)은 지난 6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SK와 남동발전, 터키 국영 전력회사인 EUAS사가 압신-엘비스탄 지역 내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SK 관계자는 “다음 달 중순 경 터키 EUAS사 고위 임원이 방한해 SK 및 남동발전 측과 정밀실사 등 MOU 이후 후속 추진과제들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약 6개월이 소요될 정밀실사가 끝나고 이르면 올해 안에 한국-터키 정부 간 협정 체결을 거쳐 본 계약이 성사될 전망이다.
20억 달러 규모의 이번 프로젝트는 터키 중부 앙카라 남동쪽 600㎞에 위치한 압신-엘비스탄 지역에서 가동이 중단된 기존 발전소 4기(총 135㎿)의 개보수 사업과, 신규 발전소 2기(총 700㎿) 건설 사업을 아우르는 것이다. SK와 남동발전은 이 사업 결과에 따라 90억 달러 규모의 광산 개발 및 발전소 건설 등 2단계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사업은 SK그룹이 지식경제부의 지원 아래 공기업인 남동발전과 컨소시엄을 꾸려 해외의 대규모 민자발전 프로젝트를 공동 수주했다는 점에서 민관협력의 새로운 성공 모델로 평가 받는다. SK그룹은 앞으로 지분투자 외에 설계·구매·시공·시운전 등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방식(EPC)으로 발전소 개보수 및 건설에 나서게 된다. 또한 남동발전이 주관하는 발전소 운영·정비(O&M)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SK는 지난 2010년 압신-엘비스탄 인근 투판벨리에서 6억9700만 유로(1조780억 원) 규모의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사업을 수주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만우 SK 커뮤니케이션팀 전무는 “최근 터키에서의 잇단 사업 성과는 그룹 총수의 발로 뛰는 경영과 전폭적인 지원, 각 분야 최고의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갖춘 계열사와 지주회사의 협력 등이 어우러져 빚어낸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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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홍 기자 slize@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