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경찰청장에 여중생 편지 “학교폭력은 학생인 제가..”
조현오 경찰청장에 여중생 편지 “학교폭력은 학생인 제가..”
  • 강민진 기자
  • 입력 2012-02-14 09:52
  • 승인 2012.02.14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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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오 경찰청장 여중생 편지 < 사진 자료= 뉴시스>

[일요서울|강민진 기자]  지난 5일 조현오 경찰청장 앞으로 달콤한 초콜릿과 함께 한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편지를 보낸 주인공은 전주의 한 여자중학교에 재학 중인 A양이었다.


'to. 경찰청장님께'라는 제목으로 편지를 시작한 A양은 경찰청 대변인실 온라인 소통계에 근무하는 경찰관들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로 알게 된 뒤 경찰과의 인연을 밝히며 노고에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이어 A양은 최근 학교폭력이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자 고생하는 경찰관과 경찰청장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져 조 청장에게 편지를 쓰기로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A양은 편지에서 "경찰 분들 얼마나 좋은 일을 하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며 "그리고 이제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학생으로 학교폭력은 제가 솔선수범해 없애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또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요즘 그래도 스마일 웃는게 건강에 좋아요"라며 "2012년 흑룡의 해인만큼 좋은 일 있기를 빌게요. 다음에는 표창장 수상으로 만나요"라고 편지를 끝마쳤다.


편지를 받은 조 청장은 온라인 소통계를 찾아 직원들과 함께 A양이 선물한 초콜릿을 나눠먹으며 학교폭력을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다잡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조 청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전주에서 올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여학생이 예쁜 편지지에 담긴 편지와 정성스레 포장해서 우송한 초콜릿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솔선수범해 학교폭력을 없애 겠다'는 한 소녀의 다부진 다짐을 보며 경찰의 학교폭력 근절의지가 학생들 개개인에게 전달된 것 같다"며 "이제 곧 신학기가 시작되는데 학교폭력 없는 세상이 하루빨리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kmjin0515@ilyoseoul.co.kr


 

강민진 기자 kmjin0515@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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