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 출생)가 은퇴 후 노후 설계를 국민연금에만 의존할 경우 파산할 확률이 4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산업은행이 발표한 ‘고령화 은퇴자산의 적정성’ 보고서에 따르면, 연평균 지출이 3400만 원정도인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 후 동일한 지출수준을 유지한다면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을 받는 사람의 41.4%가 파산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연금혜택이 없는 사람은 무려 85% 파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국민연금 외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주택연금 등 노후준비 상품을 통해 은퇴 이후 소득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파산가능성을 10% 이내로 줄이려면 은퇴 순간 보유하게 되는 순자산 평균 2억9633만 원의 2.75%인 815만 원만 소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동산에 편중된 가계자산을 중장기적으로 금융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주택연금가입조건을 완화하는 등 다양한 유인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가계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5%에 달한다.
보고서는 개별 은퇴자의 건강상태, 자산상황, 소비여력, 리스크 성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차별화된 자산배분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채권에 100% 투자하는 대신 위험자산인 주식과 채권의 투자 비중을 2대 8정도로 편성해야 파산 가능성을 3.8%에서 3.1%로 감소시킬 수 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ilyoseoul.co.kr
천원기 기자 000wonki@ilyo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