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원대 보험금을 노리고 보험설계사를 청부살해한 20대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남양주경찰서는 거액의 보험금을 타내려고 보험설계사를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진모(26․무직)씨 등 고교 동찰 3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범행을 주도한 염모(38)씨는 가족에게 “나만 없어지면 모두가 편안하다”는 말을 남긴채 지난 8일 새벽 5시 55분께 자신의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 26일 오후 남양주시의 한 체육센터에서 보험설계사 김모(38)씨를 납치·결박한 후 청테이프로 온 몸을 묶어 냉동탑차 적재함에 태운 뒤 질식시켜 살해하고 차량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살인을 청부한 염씨는 지난해 11월 11일 김씨에게 영업실적을 올려주겠다고 접근해 신뢰를 쌓은 뒤 100억 원짜리 보험증서를 작성하도록 증서를 교부받았다.
이 후 염씨는 김씨가 사라지면 보험금을 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공범 3명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염씨는 또 보험금을 가로챌 목적으로 유령 업체를 설립한 뒤 직원 3명을 채용해 4대 보험 대신 9억 원 상당의 생명보험에 가입해줬다.
염씨 등은 이들 직원들을 차례로 만나 유인해 살해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은서 기자> choie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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