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교육위원장 '감투싸움'…의사일정 파행으로 이어져
경기도의회 교육위원장 '감투싸움'…의사일정 파행으로 이어져
  • 경기 남부 주재 김장중 기자
  • 입력 2012-02-13 09:07
  • 승인 2012.02.13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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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교육위원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다.민주통합당(이하 민주당)과 교육의원들의 마찰이 결국 의사일정 파행으로 번진 꼴이다.

도의회 교육의원 7명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이 독단으로 내정한 교육위원장을 철회하라”면서 이날부터 예정된 조례안 심의 등의 모든 의사일정을 전면 보류했다.

교육의원들의 요구로 민주당은 교육위원장 선출일을 지난 7일에서 오는 14일로 늦췄지만, 교육의원들은 “민주당이 자당 의원을 내정한 상태에서 시간벌기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또 “교육위원장 만큼은 교육전문가 출신이 맡아야 한다는 교육계 정서와 요구를 민주당은 귀담아 들어야 한다”면서 “교육위원장 내정 방침 철회와 함께 교육의원 가운데 위원장을 선임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는 13일 오전까지 의사일정을 전면 보이콧하고, 이때까지 민주당이 내정자를 철회하지 않으면 위원장 불인정은 물론 ‘중대한 결단’을 내리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기열(안양4) 대표의원은 “의사일정을 파행하지 않는 조건으로 교육위원장 선출일 연기 요구를 받아들였다”며 “약속과 다른 이 같은 대응은 신의를 저버리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도민과 교육계를 생각한다는 교육자로서의 자세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정 대표의원은 “위원장 내정은 민주당 내부 권한이지 교육의원들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면서도 “교육의원들과의 대화 창구는 언제든 열려 있다. 교육위원장 선출 전까지 얼마든지 교육의원들과 대화하고 협상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의원들은 이날 오전 민주당 대표단과 3차 면담을 갖고, 교육의원 가운데서 위원장을 선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교육위원회는 이날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제264회 임시회 상임위 활동기간동안 ‘경기도립학교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17개의 조례안과 1개 동의안 등 18개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한편 용인 원삼초등학교 두창분교장의 본교 승격에 따른 두창초교 신설의 내용을 담은 ‘경기도립학교 설치 조례’가 이번 회기 안에 처리되지 않으면, 다음달 개교 일정에 차질이 생기게 된다.

<경기 남부 주재 김장중 기자> kjj@ilyoseoul.co.kr

경기 남부 주재 김장중 기자 kj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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