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손 대표가 대통령과 영부인을 모독하는 발언을 했다"며 "아무리 민주주의 국가라 하더라도, 대통령 부부에 대해 기본적인 예의는 지키는 것이 도리"라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은 영부인에 대한 어떤 자료가 있으면 밝혀 달라"며 "마치 영부인에게 무슨 의혹이 있는 것처럼 흘리면서 결국 치고 빠지는 구태 정치를 되풀이 하지 말고, 밝힐 것이 있으면 국민과 언론 앞에 당당하게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혹시 손 대표가 대통령을 비난함으로써 본인이 대통령의 맞상대라는 것을 각인시키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면, 사리를 쫓는 정략가의 행태"라며 "민주당은 상대방을 무조건 비난하는 구태 정치에서 벗어나, 성실하고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통해 국민의 신임을 되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언어폭력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여러 번 사지로 몰아낸 분이 손학규 대표가 아니었냐"며 "(이런 분이) 이런 말을 이 대통령에게 하다니…"라고 비난했다.
앞서 손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 대통령을 '이명박, 이상득, 박영준으로 이어지는 어둠의 삼각권력'이라고 지칭하고, 영부인에 대해서도 "이 정권에서 무슨 일을 하고 다니는지 밝혀 내겠다"고 발언했다.
박세준 기자 yaiyaiy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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