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지주인 내가 빠진 탓 너그러이 봐 달라"

정봉주 전 의원이 최근 불거진 ‘비키니 1인 시위 인증 샷’ 논란과 관련해 ‘나는 꼼수다’ 지지를 철회한 여성 카페 앞으로 사과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공지영 작가는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충남 홍성교도소에서 정 전 의원을 면회한 사실을 밝히며 “정 전 의원이 ‘삼국카페’에 사과 편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정 전의원은 “F4(나꼼수 4인방)는 하나이니 내가 사과하면 모두 사과한 것”이라며 “사과란 잘못에 대한 것도 있지만 상대방의 상처를 공감하는 대인의 풍모를 보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게 다 나꼼수의 지주인 내가 빠진 탓이니 너그러이 봐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무려 10장에 달하는 정 전 의원의 편지는 지난 9일 오후 삼국카페 중 하나인 ‘쌍화차코코아’ 회원에 의해 공개됐다.
편지에서 정 전 의원은 “진보의 가치를 지향하면서도 양성 평등적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여성문제 대해서도 다른 어떤 진보적 가치보다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이 거의 없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이런 부족하고 저열한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반성하면서 사과하겠다. 그리고 고치도록 노력하겠다”며 “문제의 근원인 ‘정봉주의 사과’로 ‘코피 사건’을 종결짓기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김종현 기자>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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