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린 돈을 갚으라고 독촉하는 친구를 목 졸라 죽인 혐의로 구속된 김모(16)군이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9일 서울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김군은 최근 경찰조사 과정에서 “친구가 계속 돈을 갚으라고 이야기 하는데 돈이 없어서 죽이려고 마음먹었다”며 “범행을 하는 김에 아예 돈을 더 빼앗으려 했다”고 자백했다.
김군의 자백으로 김군이 피해자 김모(16)군을 인적이 드문 구로구의 한 공원으로 유인해 이동식 간이 화장실에서 목 졸라 살해한 사실이 확인됐다.
김군은 피해자 김군이 소변을 보려고 돌아서자 준비한 끈으로 목을 조른 것으로 드러났다.
검거 직후 김군은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사실을 부인해왔지만 경찰이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 등을 제시하는 등 추궁하자 범행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군은 지난달 27일 0시30분 구로구 모 공원에서 김군을 살해한 후 현금 10만 원과 핸드폰을 뺏은 혐의(강도살인)로 구속됐다.
<최은서 기자> choie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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