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검찰청은 8일 2009~2010시슨 프로배구 V리그에서 브로커와 짜고 승부조작에 가담해 사례금을 챙긴 혐의로 전 프로배구 선수 염모(30) 씨 등 선수 3명과 브로커 강모(29) 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선수 염모 씨와 같이 구속된 2명 역시 KEPCO45 소속으로 현직과 전직 선수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브로커로부터 염 씨는 프로배구 승부조작을 위해 사전부탁을 받고 지난 2010년 2월부터 경기중 결정적 순간에 고의로 실수를 저질러 상대팀에 점수를 내주는 식으로 소속팀의 패배를 유도했다.
감찰은 또 은퇴한 염 씨 외에도 일부 현역 선수들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하고 불법 도박 사이트 등을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배구연맹의 한 관계자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검찰의 공식 발표가 나지 않았고, 선수들의 죄가 입증되지 않아 징계를 논하기에는 이르다”면서도 “연맹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결과가 나왔을 때는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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