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가 방사능 지렁이에 이어 토양 파괴의 우려로 인해 공포에 떨고 있다.
최근 일본에는 ‘방사능 지렁이’ 가 발견 돼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이번에는 해저 진흙층에서 과도한 ‘세슘’이 검출됐다.
세슘은 우라늄 핵분열 과정 시 발생되는 생성물로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 공중으로 전파된 방사능의 주성분이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7일 일본산림종합연구소의 토양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20㎞ 떨어진 토양 내 흑 지렁이를 해부해 본 결과 지렁이 1㎏당 약 2만 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로부터 250㎞ 떨어진 도쿄만 해저 진흙층에서도 기준치를 뛰어넘는 세슘이 검출됐다.
이 때문에 후쿠시마 원전사고 여파가 전체 일본 열도로 확산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아사히신문은 8일 긴키대 야마자키 히데오 교수의 ‘도쿄만 해저진흙층 심층 분석’ 결과를 주요뉴스로 전하면서 최근 도쿄만 해저에서 1㎡당 최대 1만8242 베크렐에 이르는 세슘이 대량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 세슘 측정치는 해저 진흙층의 하향 깊이 24∼26㎝에서도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AFP의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원자력방사능 안전원(IRSN)이 일본정부가 정한 금지구역 20km범위 밖에서 토양 방사능오염수치를 조사했다.
그 결과 땅 1제곱미터 기준으로 최소 몇 백 베크렐내지 몇 천 베크렐에서 많게는 몇 백만 베크렐의 토양방사능수치가 나왔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이 수치는 1986년 체르노빌사태의 민간인 대피 철수 기준인 148만 베크렐을 초과한 것이다.
<강민진 기자> kmjin0515@ilyoseoul.co.kr
강민진 기자 kmjin0515@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