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4대강 예산을 깎아 복지예산으로 돌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이를 두고 횡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전현희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4대강 예산으로 인해 실제로 서민복지예산이 삭감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여당은 아직도 복지예산에 감액이 없다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친서민의 탈을 쓰고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기초생활보장대상자를 축소했고 예산이 더불어 삭감됐고, 민간병원의 영유아 필수예방접종의 전액 국고지원사업이 무산됐다"며 "만5세 아동 무상보육을 전면 실시하겠다던 정부의 공언이 대부분의 관련예산 삭감으로 무산됐다"고 조목조목 지적했다.
또 "이번 예산국회에서 불필요한 4대강 예산을 반드시 삭감, 민생복지예산을 되돌려놓겠다"며 "연 11만명에 대한 일자리 창출, 경로당 난방비 지원, 영유아 필수예방접종을 위한 국고지원을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민주당의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거짓말 공세가 끝없이 계속되고 있다"며 "예산을 볼모로 나라 살림살이를 무시하는 전형적인 민주당식 횡포"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안 대변인은 "올해 복지예산이 사상 최대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 같은 억지를 부리며 심지어 예산안 심사와 연계까지 시키려고 한다"며 "4대강 살리기 예산을 깎아 복지예산에 돌리겠다는 무책임한 선심성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내년도 서민행복 예산에 대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구체적인 논의는 할 수 있지만 이제 정치공세는 중단해야 한다"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성실하게 국민과 나라를 위해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김은미 기자 ke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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