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대통령에게 용산사태 구속자 사면 요청
박원순 시장, 대통령에게 용산사태 구속자 사면 요청
  • 전수영 기자
  • 입력 2012-02-07 21:08
  • 승인 2012.02.07 2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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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의원, 공지영씨 등 지지 발언 이어져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009년 1월 20일 발생한 용산4구역 철거 현장 화재사고(용산사태)와 관련해 구속된 8명 전원에 대한 사면을 건의하는 건의서를 공문형식으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용산사태는 용산4구역 재개발현장에서 점거농성을 벌이던 세입자와 전국철거민연합회 회원들, 경찰, 용역 직원들 간에 발생한 충돌 중 화재가 발생해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 1명이 사망한 사고이다. 이 사고로 8명이 구속됐다.

박원순 시장은 건의서에서 “현재 구속 중인 8명의 철거민들은 범법자이기 이전에 도시개발 과정에서 생계 터전을 잃고, 겨울처 강제 철거의 폭력 앞에서 억울함을 호소하지도 못하고 절망했던 사회적 약자”라며 “용산사고로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 사는 그들에게 사고의 모든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사면 건의 이유를 밝혔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1월 18일, 용산하고 3주년을 맞아 진행된 북콘서트 ‘떠날 수 없는 사람들’에 참석해 “용산사고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을 잃은 철거민들을 위로하고 행정 책임자인 서울시장으로서 사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시장이 사면을 건의한 것을 두고 온라인 상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작가 공지영씨는 트위터에 “처음부터 신뢰를 가지고 시작한 일었지만 박원순 시장님을 보고 있으면 정말 감사하다. 선거가 사람이 이렇게 중요한 거구나...”라는 글을 남겼으며, 정동영 민주통합당 위원은 “용산참사의 눈물은 아직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사면을 탄원합니다”라며 박 시장의 건의에 힘을 보탰다.

<전수영 기자> jun6182@ilyoseoul.co.kr

전수영 기자 jun6182@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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