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누구 눈밖에 나면 공천탈락, 안된다"
나경원 "누구 눈밖에 나면 공천탈락, 안된다"
  • 우은식 기자
  • 입력 2010-11-16 09:47
  • 승인 2010.11.16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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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공천제도개혁특위의 나경원 위원장은 15일 "과거처럼 누구 한명의 눈밖에 나면 공천을 못받고 해서는 안된다"며 상향식 공천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공천개혁특위 서울·인천·경기·강원 지역 공청회에서 "큰 방향(상향식 공천)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자신은)최고위원 자리에 편하게 있으면 몇자리 공천권을 얻을 수 있고 나도 공천을 쉽게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제는 공천권을 국민과 당원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런 저런 문제점 때문에 상향식 공천은 안된다고 할 것이 아니라 그 길(상향식)로 가되 문제점을 보완하는 것이 맞다"며 "시대정신에 거꾸로 가는 것은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청회를 통해 수렴된 공천제도 개혁안을 다음주 최고위원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언급, 구체적인 공천개혁안을 조만간 확정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남경필 의원은 이날 토론에서 "공천 개혁이 이뤄지면 나경원 계보가 되고자 한다. 저도 지난번 전당대회에서 지도부 경선에 나섰지만 (공천 개혁을 이룬) 나 최고위원을 지도자로 만들 것"이라며 "그러나 공천 개혁안이 실패한다면 나경원 최고위원을 버리겠다"고 공천개혁 필요성을 역설했다.

남 의원은 "지금도 당의 운영이 정상적이지 않다. 당 최고위원들이 얘기하고 있는 불법사찰에 대해 얘기를 하지못하고 있다"며 "공천이 투명하게 됐다면 왜 청와대 눈치를 보겠느냐"고 강조했다.

같은당 김성식 의원은 "공천심사위원회를 해체시켜 박물관에나 보내야 한다"며 "메이저리그의 '스카우팅 리포트'처럼 후보에 대한 후보검증리포트를 지구당에 내려보내 당원들이 검증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경쟁자를 견제하기 위해 입당원서를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하는데 정치 신인에 대한 입당을 무조건 받아줘야 한다"며 "정치신인에 대한 당무활동을 보장해 이를 통해 검증하고 진성당원들에 대해서는 전원이 경선 투표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발제에 나선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슈퍼스타K 에서 허각이 주목받고 열광받는 이유는 공정한 기준을 통한 선발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라며 "청와대의 한마디에 뒤집히고 만다면 한나라당은 죽음의 길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당 지도부가 아니라 국민에게 줄을 서는 공천이 필요하다"며 ▲표준화된 공천지수에 의한 심사 ▲공심위원 공모 ▲경선 선거인단 확대 ▲여성 정치신인 가산점 도입 등 공천개혁안을 제안했다.


우은식 기자 es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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