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의 '글로벌 마인드', G20 성공에 한 몫
李대통령의 '글로벌 마인드', G20 성공에 한 몫
  • 강경지 기자
  • 입력 2010-11-16 09:44
  • 승인 2010.11.16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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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폐막한 서울G20정상회의의 숨은 주역은 이명박 대통령이다.

서울G20정상회의의를 준비한 G20정상회의 준비위원회는 이 대통령은 최대 쟁점이었던 경상수지 불균형 정도를 평가할 '예시적 가이드라인(indicative guidelines)'제정 시점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키 위해 노력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가이드라인 제정 시점이 정해지지 않으면 서울G20정상회의가 지난 달 G20 경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보다 진전이 없다고 평가할 것을 우려, 시점을 정하는 것에 힘을 쏟았다는 후문이다.

이 대통령은 서울G20정상회의가 개막한 지난 11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리셉션과 업무 만찬에서 각국의 정상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타임라인(제정 시점)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업무만찬의 분위기는 경주보다 나은 회의를 위해 예시적 가이드라인의 시점을 명시하는 것이 좋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한다. 이후 각국의 셰르파들(정상 대리인)이 모여 다음날 새벽 3시까지 회의를 열어 대체적으로 시점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의 글로벌한 비즈니스 마인드도 정상회의의 의제 합의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이 대통령은 회의 시간이 모자라자 평소 친분을 이용했다는 전언이다. 친분있는 정상들에게 발언을 양보할 것을 요청했다. 스스로도 준비한 발언을 포기하고 우리나라를 찾은 각국 정상들에게 발언권을 넘겼다.

사공일 G20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은 "그동안 4차에 걸친 G20정상회의는 (글로벌 경제)위기 중에 열려 불을 끄는데 주력했다면 이번 서울회의는 위기이후에도 G20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점을 각국 정상들과의 전화통화에서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창용 G20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기획조정단 단장은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섰기에 타임라인이 극적으로 타협을 이뤘다. 중국과 미국이 타임라인이 없으면 신뢰성이 사라진다는데 공감했다. 이 대통령의 글로벌 마인드는 역대 어느 대통령 보다 뛰어나다"고 말했다.

강경지 기자 br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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