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은 정월대보름이다. ‘정월’ 은 1월을 뜻하고 ‘대보름’은 말 그대로 큰 이라는 뜻으로 음력 1월의 가장 큰 절기로 꼽힌다.
달은 예로부터 여성과 다산을 상징했다.
우리 조상은 휘영청 밝은 달을 보며 마을 공동의 기원인 풍년을 기원하는 다양한 풍속행사를 벌였다. 제웅치기,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부럼먹기, 불 깡통 돌리기 등 다양한 액막이 행사로 한해의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달맞이도 이런 풍요와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의식 중 하나로 매년 전국 달맞이 명소를 찾아 소원을 빌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먼저, 서울의 가장 높은 곳에서 달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N서울타워 전망대다.
남산 높이인 해발 240m를 포함할 경우 N서울타워의 높이는 해발 356.16m로 서울에서 대보름달을 가장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또, 한강 변이있다. 노들섬에서 청계산 왼쪽 방향, 선유교에서 63빌딩 방향, 하늘고원에서 서강대교 방향을 바라보면 보름달을 볼 수 있다.
전남 영암군의 월출산은 이름 그대로 달이 뜨는 산이다. 최근 영암 사자저수지를 시작으로 누릿재, 하치마을을 잇는 1.6km의 ‘월출산 둘레길’이 완공돼 둘레길을 산책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경북 문경시의 문경 새재길 위에서 맞는 보름달도 매우 서정적인 운치가 있다. 주변이 탁 트여 있어 정원대보름을 맞기에 최적의 장소로 손꼽힌다. 문경 새재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 되기도 했다.
보름달이 뜨는 날이면 문경문화원이 주최하는 달빛길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해운대 해수욕장을 지나 ‘달맞이고개’는 달맞이 명소가 된 지 오래다. 오른쪽에는 해운대 바다가 펼쳐져 있고, 왼쪽으로는 카페가 들어서 있다.
특히 고갯마루에 있는 해월정은 대한팔경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다.
부산시내와 해운대 백사장 등이 한눈에 보이는 것도 이 곳의 장점이다.
관동팔경의 하나인 강릉 경포대에는 5개의 달이 뜬다. 하늘의 달과 호수에 비치 달, 파도에 어른거리는 달, 술잔 속의 달, 벗의 눈동자에 든 달이다.
경포대 해수욕장 진입로로 들어가다 호수와 만나는 지점의 왼쪽 언덕 위에선 바다와 호수, 대관령까지 조망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 밖에 광진구와 경기 구리시 경계에 위치한 아차산과 경기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의 남한산성,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에 위치한 망월사 등이 달맞이 명소로 꼽히고 있다.
<강민진 기자> kmjin0515@ilyoseoul.co.kr
강민진 기자 kmjin0515@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