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농업혁명’ 보다 나은 세계를 위한 열쇠”
빌 게이츠, “‘농업혁명’ 보다 나은 세계를 위한 열쇠”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2-02-03 19:51
  • 승인 2012.02.03 19:51
  • 호수 926
  • 3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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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이자 자선사업가로 활약하고 있는 빌 게이츠가 올해 자신이 운영하는 자선재단의 다음 목표로 ‘농업혁명’을 꼽았다.

지난 25일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2012 연례서한’을 통해 “농업부문의 새 연구를 위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한 걱정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60년대와 70년대 벼와 보리, 옥수수의 다양한 종자를 개발해 생산량을 늘리고 식량가격을 낮출 수 있게 해준 ‘녹색혁명’이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녹색혁명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투자만으로도 많은 빈농들에게 가족들을 부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되지만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인류 7명 중 한 명은 굶주림 속에 살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빌 게이츠는 “현재 주요 7개 곡물에 대한 농업연구에 개별 국가 차원에서 15억 달러, 몬샌토 등 기업 차원에서 12억 달러 등 총 30억 달러 정도만 투여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지속적인 농업 혁명은 보다 나은 세계를 위한 열쇠”라고 강조했다.

빌 게이츠가 운영 중인 세계 최대 자선 단체 ‘빌 앤드 멀린다 재단’은 지금까지 250억 달러를 기부했다. 이중 대부분은 소아마비 근절 등 공공보건에 사용됐으며 생산성 향상에 어려움을 겪는 빈농들을 위해서도 20억 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특히 360억 달러의 재원을 갖고 있는 세계 최대 자선재선의 향후 활동 방향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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