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총선 전 3월까지 민주통합에 입당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2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총선 전 입당할 계획이냐’는 물음에 “그렇게 생각한다”며 말했다.
박 시장은 그간 민주통합당의 입당 요청에 “통합과 혁신이 어느 정도 이뤄지면 입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민주통합당이 충분히 연대와 통합, 혁신을 이뤘다고 보지 않아 한계가 있지만 총선 과정에서 제가 해야 할 노력을 포기할 수 없지 않으냐”며 “입당 시기와 방법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총선 전 입당이면 2월이나 3월인데 이달에 입당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이달 입당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어떻게 소통하는지에 대해선 “직접적으로 만날 필요성이 없으면 구태여 만나지 않아도 되겠다”며 “안 원장이 기부재단 만드는 일에 몰두하고 있기 때문에 그 뒤는 아직 모르겠고 본인도 아직 충분한 결심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이날 박 시장이 민주통합당 입당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박 시장에게 진정으로 요구되는 것은 야권연대의 중심을 지키는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천호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박 시장에게 부여된 역사적 소명이고 총선과 대선 승리에 기여하는 길”이라며 “야권단일후보로 서울시민의 지지를 받고 여러 야당과 시민운동의 헌신적인 활동으로 당선된 박 시장이 이 시기에 민주통합당에 입당하는 정당한 이유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과연 박 시장에게 투표한 서울 시민의 뜻에 맞는 것인지, 박시장이 말하는 ‘총선과정에서 해야 할 노력’이 무엇인지도 잘 알 수가 없다”고 일침을 놓았다.
<고동석 기자>kds@ilyoseoul.co.kr
고동석 기자 kds@ilyoso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