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쇼핑몰 광고, 학교폭력 부추긴다 '논란'

청소년들에게 정신적으로 영향력이 큰 아이돌 그룹이 출연해 ‘너 몇 대 맞을래’, ‘왜 시비야’ 등의 대사들로 학교폭력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G마켓은 G-드래곤ㆍ탑ㆍ대성ㆍ승리 등 빅뱅 멤버 전원을 출연시켜 ‘2012년 20대는 12개월 내내 12% 할인’을 주제로 ‘왜 나만 12’, ‘너 몇 대 맞을래’ 등 총 두 편으로 제작했다. 광고는 지난해말부터 공주파, 케이블, 극장, 인터넷을 통해 노출되고 있다.
이들 두 편의 광고는 ‘12개월 내내 12% 할인’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20’과 ‘12’라는 숫자를 강조한다.
특히, ‘너 몇 대 맞을래’ 편에서 G-드래곤이 승리에게 “너 몇 대 맞을래”라고 묻자, 승리가 “20대”라고 말하는 대목이 있다.
이때 학교 일진들이 한 학생을 둘러싸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 같은 분위기가 덧붙여지면서 학교폭력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다.
‘왜 나만 12야’ 편도 탑이 옥상 주차장에서 “왜 나한테만 12야”라고 불만을 드러내자 대성이 “20대니깐 12지”라고 말한다. 이때 역시 12라는 발음이 ‘시비’로 들린다는 것.
한편, G마켓은 현재 공중파 등에서의 광고는 내린 상태로 알려졌다.
<천원기 기자> 000wonki@ilyoseoul.co.kr
천원기 기자 000wonki@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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