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공군사관학교에서 위탁교육을 받고 있는 최정규 생도(공사 62기, 21세)가 위탁 첫 학기에 4.0 만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생도는 1학년(Class of 2015/2015년 졸업예정자) 1천66명의 미 공군사관생도들을 모두 제치고 학업성적 단독 1위를 차지했다.
대원외고(24회)를 졸업한 최 생도는 2010년 공군사관학교 62기로 입학, 2학년 재학 중 미 공사 위탁생도로 선발됐다.
최 생도는 외고 출신으로 영어 실력도 나름대로 소질이 있다고 생각했다가 처음엔 간단한 의사소통조차 쉽지 않을 정도로 애를 먹었다고 한다.
당연히 모든 교육과 훈련은 영어로만 진행됐고 그는 미 공사 동기는 물론, 영어권 국가에서 파견된 외국군 생도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현지 적응에 투자해야했다. 여기에 빡빡한 일과는 본토 생도들도 어려움을 겪을 정도였다.
항공공학 전공인 그는 지난학기에 공학, 컴퓨터 공학, 행동과학, 미적분 등 5개 과목 15학점을 수강했고 미적분 같은 이공계열 과목은 오히려 주변에서 그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최 생도는 “위탁교육의 기회를 준 조국에 대한 고마움과 군사외교사절로서 한국을 대표하고 있다는 생각에 뒤처질 수는 없었다” 며 “국가대표 사관생도라는 생각으로 졸업까지 남은 3년 반 동안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최 생도와 같은 위탁 생도들은 공사 2학년 때 파견돼 현지 사관학교 4년간의 전 과정을 이수하고 국내로 복귀하면동기생과 같은 공군 중위로 임관하게 된다.
<강민진 기자> kmjin0515@ilyoseoul.co.kr
강민진 기자 kmjin0515@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