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의 ‘비키니 시위’ 유도 논란이 계속 확산되는 가운데 일부 지지자들이 남성 누드사진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나와라 정봉주 국민운동본부’ 홈페이지에 ‘형 진지하다’, ‘내 모델(정 전 의원) 내놔’라는 글과 함께 회원으로 보이는 한 남성의 가슴과 옆구리·허벅지 등에 적은 나체사진 2장을 올렸다.
이 남성은 현재 수감 중인 정봉주 전 의원의 팬 카페 회원이자 전담 사진작가로 알려졌다.
그는 “식상한 1인 시위는 갔다. 우린 우리식으로 싸운다” 면서 “내 모델 왜 잡아가느냐 오죽하면 내가 셀카질(스스로 자신의 사진을 찍는 것)을 해야겠느냐”고 내용의 글을 올렸다.
아이디 ‘AlexSeo’도 해당 사이트에 “비키니 인증샷과 관련된 모든 논란을 온몸으로 거부한다”면서 남성 누드 사진을 올렸다. ‘COME OUT! BONG(정봉주를 석방하라)’라고 적힌 종이로 가슴을 가렸지만, 상체는 그대로 노출된 누드사진이다.
한편, ‘비키니 논란’ 은 정 전 의원을 지지하는 일부 여성들이 비키니 수영복 차림의 사진을 인터넷 공간에 올리면서 촉발됐다. 이를 두고 여성단체들의 사과 요구와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여성성의 상징인 특정 부위를 구명시위의 수단으로 썼다”고 비판했다. 숙명여대 총학생회도 “나꼼수 출연진이 정 전 의원에게 보낸 서신에 성적인 이야기를 게재했으며 그중에는 맥락상 숙명인에게 불쾌한 ‘이대, 숙대’ 부분이 언급됐음을 확인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 사과와 사실 규명을 강경히 요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평소 나꼼수를 지지했던 소설가 공지영 씨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나꼼수의 비키니 가슴 시위 사건 매우 불쾌하며 당연히 사과를 기다립니다” 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촉발시킨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재 나꼼수 측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강민진 기자> kmjin0515@ilyoseoul.co.kr
강민진 기자 kmjin0515@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