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여비서 계좌 7억…내 개인 돈” 주장
이상득 “여비서 계좌 7억…내 개인 돈” 주장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2-02-02 11:52
  • 승인 2012.02.02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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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진 김 이사장…이 의원실에 2억 원 전달 포착
▲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서울=뉴시스>

이상득 의원이 검찰 서면조사에서 여비서 계좌의 7억 원은 내 개인 돈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7억 원의 의혹과 함께 보좌관 박 씨를 둘러싼 비리 의혹 등에 관한 보강조사가 필요할 경우 이 의원이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심재돈)는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여비서 계좌에서 발견된 거액의 뭉칫 돈에 대해 이 의원을 최근 서면조사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이 의원은 서면조사에서 소명자료를 통해 여비서의 계좌에서 발견된 7억여 원은 모두 나의 개인 돈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 보강을 위해 이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이 의원은 7억 원 의혹과 보좌관 박 씨를 둘러싼 여러 비리의혹에 대해 해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 의원이 실토 배경에 대해 더 이상의 의혹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은 이국철 SLS그룹 회장의 구명로비와 관련해 국회 국정감사와 이 회장 비망록 등에서 '30억 제공설', '60억 로비설' 등으로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다소간의 명예 실추를 감수하더라도 먼저 돈의 성격에 대해 해명할 수밖에 없었다는 관측이다.

실제 이 의원의 주장대로라면 그는 의원실 직원의 이름을 빌려 차명계좌를 보유한 셈이 된다. 그러나 차명계좌를 보유 행위 자체가 사법처리 대상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보좌관 박 씨가 이 회장을 통해 2009년 말부터 지난해 7월까지 6억여 원의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한 만큼 이 의원을 상대로 7억 원의 의혹에 대한 구체적 해명을 확인하고 박 씨가 이 회장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을 사전에 알았는지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SLS그룹과 관련된 청탁에 대해들은 적이 있는 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CBS에 따르면 한국방송예술진흥원(한예진) 전 경리직원 최 모(37·) 씨가 최근 검찰에서 김학인 한예진 이사장의 지시로 2억 원을 이상득 의원실 관계자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최 씨는 김 이사장이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는 것을 조건으로 이상득 이원에게 20억 원을 주기로 했다는 말을 직접 들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검찰은 최 씨의 진술이 시점과 내용상 비교적 구체적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한예진 관련 계좌를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전망된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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