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차량 잡으려 시내버스 '공포의 추격전' 벌여
음주 차량 잡으려 시내버스 '공포의 추격전' 벌여
  • 천원기 기자
  • 입력 2012-02-02 10:54
  • 승인 2012.02.02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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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승객 아랑곳 없는 정류장 무시 질주

음주운전 차량이 버스를 들이받고 도주하자 버스기사가 승객을 내려주지 않은 채 1km나 추격전을 벌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30분께 중랑구 면목동 삼익아파트 앞 도로에서 군자지하차도 방향으로 직진하던 146번 버스를 면목동 2로로 진입하던 유 모(45) 씨의 K5 승용차가 들이 받았다.

사고가 나자 유 씨는 그대로 도주했고, 이에 화가 난 버스 운전자 문 모(55) 씨는 1km 가량 추격전을 벌였다. 유 씨를 앞지른 문 씨는 도로 대각선으로 버스를 세워 막고 승용차 운전자 유 씨를 잡았다.

버스기사 문 씨는 이 과정에서 승객들을 내려주지 않고 정류장 3곳을 그냥 지나쳐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다행이 이날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제때 내리지 못한 승객들은 뒤에 오는 버스로 갈아타는 촌극이 벌어졌다.

경찰 조사결과 유 씨는 친구와 술을 마신 뒤 면허정지 수치에 해당하는 혈중 알코올 농도 0.091% 상태에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천원기 기자> 000wonki@ilyoseoul.co.kr
 

천원기 기자 000wonki@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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