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월 총선 선거구 획정 협상 결렬
여야, 4월 총선 선거구 획정 협상 결렬
  • 고동석 기자
  • 입력 2012-01-31 17:15
  • 승인 2012.01.31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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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야 간사 회동에서 주성영 한나라당 간사와 박기춘 민주통합당 간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 <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4월 총선을 70여일 앞두고 여야가 목표로 삼았던 선거구 획정 마감시한을 결국 넘기는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31일 여야 간사인 한나라당 주성영, 민주당 박기춘 의원 등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행정구역개편을 앞두고 있다는 이유로 강원 원주와 경기 파주 정도만 분구하는 선에서 최소한의 선거구만 조정해야 한다고 내세웠다.

그러나 민주당은 경기 파주와 강원 원주 외에 경기 용인 기흥을 분구하고, 세종시 신설하는 대신 영남 3곳, 호남 1곳의 지역구를 합쳐 줄여야 한다는 기존의 ‘4+4 획정안’을 고집했다.

여야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줄다리기를 하다가 끝내 협의를 중단했고, 예정돼 있던 정개특위 공직선거법소위원회와 전체회의까지 취소됐다.

세종시를 신설하는 문제는 여야 모두 수용하는 분위기여서 관련법을 개정해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구 획정이 다시 보류되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유감을 표명하는 동시에 조속한 합의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자유선진당은 "정개특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이 세종시 독립 선거구 신설을 수용하지 못하는 것은 당론으로 채택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은 답해야만 한다. 세종시 독립 선거구 신설 문제에 대한 의견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고동석 기자>kds@ilyoseoul.co.kr

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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