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정부 시위 민간인 200여명 사망 내전 양상
시리아, 반정부 시위 민간인 200여명 사망 내전 양상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2-01-30 16:42
  • 승인 2012.01.30 16: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랍연맹 “감시단 활동 중단” 유엔 사태 해결 촉구
▲ 29일(현지시간)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장례식이 진행되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은 29일(현지시간) 반군이 장악한 다마스쿠스 동부 외곽 지역을 장악하기 위해 공격을 벌었으며 이 과정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리비아 활동가들이 밝혔다.<다마스쿠스=AP/뉴시스>

시리아 정부군이 대대적인 반군 소탕 작전을 벌이면서 200여 명이 숨지는 등 시리아 유혈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랍연맹은 파견한 감시단 활동을 중단시키며 유엔이 직접 시리아 사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9(현지시간)에만 정부군과 탈영병의 치열한 교전으로 군인 16을 포함해 적어도 2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26일 이후 나흘 동안 정부군의 진압 등으로 212명이 숨졌고 사망자 대부분이 민간인이라고 보도했다.

아랍연맹, 시리아 감시단 활동 중단

dpa통신 역시 시리아 정부군의 유혈진압으로 이미 5400여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른 사태악화로 민간인 희생이 급격히 늘어나자 아랍연맹(AL)은 시리아에 파견한 감시단 활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빌 엘 아라비 사무총장은 무고한 시민이 살해되는 등 시리아 상황이 심히 악화되고 있다이는 아랍연맹의 계획과 상충된다라고 활동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는 아랍연맹과 국제연합의 합의에 따라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상황을 주시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리아 정부는 놀람과 유감을 표명했다고 시리아 국영TV는 전했다. 러시아도 아랍연맹은 감시단을 추가로 파견해야 한다. 활동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며 아랍연맹의 이 같은 결정을 비난하고 있다.

아랍연맹 회원국 외무장관은 내달 5일 이집트 카이로에 모여 시리아 사태를 재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시리아 사태 해결 촉구

유혈 사태 해결을 위해 아랍연맹과 시리아 야권은 유엔이 직접 나설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아라비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유엔안정보장이사회 결의안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유엔으로 향했고 시리아 야권인 시리아 국가위원회(SNC)의 부르한 갈리운 의장도 사태 해결을 위해 뉴욕으로 향할 예정이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영국, 프랑스, 독일, 모로코 등의 주도로 지난 28일 유럽과 아랍권 국가들이 제출한 결의안 초안을 수정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결의안에는 아랍연맹이 제시한 계획안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아랍연맹 계획안에 모든 국가가 동창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미 아랍연맹은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부통령에게 권력을 이양하는 내용의 계획안을 마련한 바 있다.

영국 유엔대사 대변인은 유엔 결의안에 대해 우리는 모로코와 다른 안보리 회원국들과 함께 결의안 수정작업 할 것이다고 말해 유엔 개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시리아 유혈사태는) 시라아인 스스로 정치적 대화를 통해 중단돼야 한다라며 결의안 수용에 반대하고 있다. 중국도 시리아 제재에 반대해 유엔 차원의 개입을 놓고 중동 지역 정세가 당분간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현 기자>todida@ilyoseoul.co.k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