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 유입, 30~60대 감소

통계청은 30일 지난해 수도권으로 428만4000명이 유입된 반면 429만2000명이 빠져나가 8000명 순유출을 보였다고 밝혔다.
수도권 인구가 줄어든 것은 서울로 들어오는 인구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지난 1970년 통계작성을 시작한 후 처음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11만3000명 순유출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인천과 경기도는 각각 2만9000명, 7만6000명 순유입 됐다.
40~50대의 수도권 이탈 현상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수도권을 벗어나기 시작한 30대와 60대도 수도권 이탈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유입 속도가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10~20대는 여전히 교육과 취업을 위해 수도권으로 들어오고 있다.
인구의 수도권 이탈 현상이 심화되는 원인은 비싼 집값과 고물가로 서울에서의 삶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을 떠난 사람들은 주로 충남 천안시, 아산시, 당진군(올해 시로 승격)을 비롯해 강원도 원주시, 춘천시, 제주도 제주시, 충북 음성군 등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서운주 통계청 인구동향 과장은 “우리나라가 급속하게 성장하면서 수도권으로 인구가 집중되다가 지역 발전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균형성장으로 가고 있다”면서 “인구도 집중보다는 분배가 이뤄지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ilyoseoul.co.kr
천원기 기자 000wonki@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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