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살아있는 권력의 불법행위 의혹에 대해서는 차일피일 미루다 '혐의 없음'으로 일관하면서 만만한 게 국회의원인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검찰의 국회의원 압수수색은 어느 모로 보나 무리한 정치 재단행위"라며 "민간인 불법사찰, 대포폰 사건, 스폰서 검사, 그랜저 검사 사건에 이처럼 전광석화 같은 수사권을 발동했다면 왜 검찰이 정치 재단행위를 한다는 비판을 받겠는가"라고 꼬집었다.
또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정치후원금 조사를 갑자기 서두른 이유가 무엇이냐"며 "스폰서 검사 파문으로 특검의 굴욕을 안겨준 국회에 대한 보복인가, 청와대에 '대포폰' 불씨가 튀는 것을 막기 위한 그릇된 충정의 발로인가"라고 따졌다.
이어 "대통령 임기후반의 레임덕을 막기 위한 정치권 길들이기에 검찰이 총대를 멨는가"라며 "어떻게 대정부질문 중 국회의원 11명을 전광석화처럼 압수수색할 수 있느냐"라고 비난했다.
그는 "국정조사와 특검을 자초하는 검찰이 그저 안쓰럽기만 하다"며 "검찰의 생명은 공정성이고 모든 일에는 순서와 경중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주연 기자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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