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 “높은 충성도, 아줌마 층 무조건적 지지”
强, “높은 충성도, 아줌마 층 무조건적 지지”
  • 전성무 기자
  • 입력 2010-11-02 13:36
  • 승인 2010.11.02 13:36
  • 호수 862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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弱,“냉철한 얼음공주, 구시대적 이미지”

대선은 아직 2년여 남았지만 벌써 대권주자들의 발길은 바쁘다. 국민들도 이들 대권주자들의 움직임을 뒤쫓느라 분주하다. 과연 이들 여야 대권주자들은 무엇을 장점으로 지지도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어떤 단점을 보강하기 위해 힘쓰고 있을까. [일요서울]이 대권주자들의 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협을 전문가들의 S.W.O.T. 분석을 통해 파헤쳐 본다.


박근혜를 분석한다

분석에 응한 여론조사 및 정치 컨설팅 전문가 3명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한 대선주자로서의 강점을 모두 유사하게 평가했다. 영남권의 절대적인 지지와 높은 지지도, 여성후보로서 가질 수 있는 유연함 등이다.


강점(strength)

“높은 지명도가 플러스로,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어려서부터 영부인 역할을 하지 않았나. 통치에 대한 경험이 다른 후보들 보다 많다는 뜻이다. 최초의 여성 대통령 주자이기 때문에 남성후보들 보다 더 부드러운 점이 강점으로 부각될 것이다. 여자이기 때문에 부정부패가 없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부가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다.”(김창권)

“대중적 지지도가 상당히 강하고 지지율이 높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또 지지층의 충성도가 높아서 왠만 한 정치적 부침에도 지지층이 흩어지지 않는다는 박근혜 만의 특성도 가지고 있다. 지난번 경선이 끝나고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25%전후의 지지도를 기록해 온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지지층은 박 전 대표가 따로 누구를 만나면서 관리를 했다는 것이 아니다. 단지 ‘박근혜’라는 이름에서 오는 브랜드가 작용했을 뿐이다. 유시민 장관의 지지세력을 소위 ‘유빠’고 부르는데 박 전 대표의 25% 지지도에 못 미친다. 상당한 다수의 대중이 열광적으로 충성하고 있다.”(고성국)

“원칙과 소신의 정치를 해온 것과 지역기반이 튼튼하다는 점, 소위 말하는 ‘친박’이라는 견고한 지지 세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또 여성후보라는 점이 강점인 측면이 있다. 아줌마 층들의 무조건적인 지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김능구)


약점(weakness)

정치전문가들은 높은 충성도에 비해 부족한 확산성, 냉철한 이미지, 컨텐츠 부족, 21세기 정보화 시대 이미지에 맞지 않는 구시대적 이미지를 박 전 대표의 약점으로 평가했다.

“충성도가 높지만 확산성이 부족한 점이 약점이다. 충성도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확산성도 필요하다. 기본 지지층 25%에 15~20%의 지지층이 더해져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 확산성에대한 문제는 높은 충성도를 보이는 주자군 들에게 나타는 공통적인 문제다. 확산성 부족의 문제가 지지기반이 약한 수도권 지역에서 표심으로 나타날 것이다.”(고성국)

“너무 냉철하다한 것이 이미지에 역효과를 불러 올 수 있다. 여성 주자라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하지만 거꾸로 뒤집으면 여성이기 때문에 포용 할 수 있는 부분이 부족하다는 인식도 있다. 그것이 2007년 경선에서도 약점으로 작용한 것 아닌가. 줄을 세우려 한다는 점도 문제다. 계파에 안 맞으면 바로 쳐버리는 경향이 있는데 친박이라는 계파가 약점으로 돌아올 것이다. 계파정치는 2012년 대선의 정치 트렌드에도 어긋난다. 지금 지지율이 31%라 해도 이는 대안이 없기 때문에 나온 결과지 대안이 나오면 바로 무너질 요소가 있다.”(김창권)

“구시대적 이미지, 유연성 부족, 정치력 부족, 컨텐츠 부족 등이 최대 약점이다. 박 전 대표에게는 구시대적 이미지가 따라다니는데 과거적인 이미지로는 국가 리더가 되는데 한계가 있다.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가진 후보에게 밀릴 가능성이 있다. 또 여전히 지역주의에 기반한 이미지도 약점이라는 평가다. 영남후보로 너무 각인이 돼 있다. 최근 호남에서 10%대 지지율이 나오면서 바뀌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여전히 약점으로 작용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김능구)


기회(opportunity)

전문가들은 박 전 대표의 기회요소로 이명박(MB) 정권의 레임덕, 남북관계 주도권,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부 장관의 대선도전 여부 등을 꼽았다.

“남북문제를 기회요소로 꼽을 수 있다. 대북관계 문제가 급변할 수 있는데 누가 주도권을 쥐느냐가 중요하다. MB가 대북관계에 있어서는 뚜렷한 입장 발표를 하지 않고 있는데 화해도 아니고 강경도 아닌 이도저도 아닌 상태다. 잠룡들이 뚜렷한 차별성 있는 대안을 마련한다면 나중에 표심으로 작용할 수 있지 않겠나.”(김창권)

“MB정권 후반기 레임덕으로 인한 혼란이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부 장관의 대선 도전 여부도 박 전 대표에게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 대선과 우리 대선이 항상 맞물리는데 지금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이미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예전의 완고한 이미지가 있었는데 실제 해보니 힐러리가 낫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미 대선에서 실제 힐러리가 나오면 박 전 대표의 이미지 상승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밖에 남성 정치인과 달리 비리가 없을 것이라는 기대가 부가 기회요소로 작용할 것이다.”(김능구)

“이미 지지율 면에서 많이 앞서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기회요소를 분석하는 것이 쉽지 않다. 다만 약점으로 알려져 있던 부분을 개선하는 노력이 있다면 기회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고성국).


위협(threat)

박 전 대표는 강직하고 냉철한 이미지로 인해 ‘얼음공주’라는 별명까지 붙은 인물이다. 이런 박 전 대표에게 위협 요소로 수도권 중심의 정치구도 형성, 야권연대를 통한 단일후보 부각 등이 위협요소로 꼽혔다.

“수도권 중심의 정치구도가 될 가능성이 위협요소다. 이번 민주당 전대를 통해 손학규 대표가 당권을 차지하면서 박 전 대표가 곤란해진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또 세대교체 바람도 위협으로 작용한다. 박 전 대표도 구세대로 분류되기 때문에 새로운 인물이 나오면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김능구),

“G20 이후로 내세울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문제다. 박 전 대표 포함해서 현 정권까지 포함되는 이야기다. G20 이후의 타임스케줄을 내세워야 하는데 정기국회, 사정국회, 얘기하면서 집권하려 하는 눈에 보이는 게임을 하고 있다. 현재 박 전 대표를 포함해 잠룡들도 큰 바둑을 두지 못하고 잽만 날리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들이 답답해하고 있는데 이것이 차후 위협요소가 될 것이다.”(김창권)

“위협 요소가 사실 별로 없다고 본다. 다만 야권 연대가 성사돼 박근혜 대 반 박근혜 구도가 형성되면 위협이 될 것이다. 한나라당에서도 반 박근혜 세력이 있기 때문에 야권연대가 이뤄져 단일후보를 내면 위협으로 작용할 것이다.”(고성국)

[전성무 기자] lennon@dailypot.co.kr

전성무 기자 lennon@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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