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에 말씀드렸더니…”
지난 9월 15일 박준홍 친박 연합 대표가 구속됐다. 박 대표는 6·2지방선거에서 몇몇 인사로부터 공천을 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대표 등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비례대표 1순위 공천을 주겠다’며 주모 시의원과 신모 구의원측으로부터 각각 3000만 원과 500만 원을 챙긴 혐의다. 특히 박 대표는 주모 시의원으로부터 5000만 원을 받기로 한 돈 중에서 일부를 선금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박 대표가 주목을 받는 것은 박근혜 전 대표의 사촌오빠이기 때문이다. 즉 박정희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김종필 전 총재 부인의 동생인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박 전 대표는 지방선거 전 ‘친박연합’이라는 자신의 이름을 딴 당명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기각됐다. 친박연합은 고건 전 국무총리의 지지모임을 토대로 지난 3월 출범했으며 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와는 다른 조직이다. 친박 연대에서 갈라선 이규택 최고가 대표로 있는 미래연합과도 다르다.
하지만 대구·경북에서 후보를 내 22명의 기초 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을 당선시켰다. 하지만 박 대표가 구속됨으로써 해체 위기에 빠진 상황이다. 박 전 대표의 자문 변호사 역할을 하고 있는 친박 김재원 전 의원은 “안그래도 검찰에 구속됐다는 소리에 박 전 대표에게 보고 했다”며 “하지만 아무 말도 없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박 전 대표와 친인척이라는 사람들은 많지만 실제로 박 전 대표가 친인척이라고 보는 사람은 몇 안된다”며 “대구에서 결혼식이 있어 갔더니 육모씨가 박 전 대표의 외삼촌이라고 주장을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나중에 박 대표에게 물어봤더니 ‘아무 관계가 없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홍준철 기자] mariocap@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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