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호 의원 호남지역구 불출마 선언
유선호 의원 호남지역구 불출마 선언
  • 정찬대 기자
  • 입력 2012-01-19 12:52
  • 승인 2012.01.19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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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대선 승리 위해 호남 기득권 내려 놓겠다”

민주통합당 유선호 의원(전남 장흥·강진·영암)이 19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갖고 4.11총선에서 호남지역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유 의원은 당초 19대 총선 불출마까지 염두 했으나, 한명숙 대표가 이를 적극 만류하면서 호남지역 불출마와 함께 수도권 출마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지역 3선인 유선호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라는 시대의 과제 앞에 내가 갖고 있는 기득권을 먼저 내려놓고자 한다”며 “이번 19대 총선에서 호남지역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는 민주통합당만의 과제가 아니다”며 “후퇴하는 민주주의를 바로잡고, 몰락하는 서민과 중산층을 되살리기 위한 국민의 명령이다. 반목과 질시의 대립을 벗어나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너무나도 절박한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선승리를 위한 공천혁명의 디딤돌이 되겠다. 민주당의 성지인 호남에서부터 공천혁명의 불씨가 타오를 수 있도록 나부터 헌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19대 총선 출마 문제를 포함해 나의 모든 문제는 당의 결정에 전적으로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15대 총선에서 경기 군포에 출마해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17대, 18대 총선에서 전남 장흥·강진·영암에 출마해 잇따라 당선되면서 호남 중진의원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는 15대 총선 당시 자신의 첫 지역구였던 경기 군포지역 출마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군포의 김부겸 의원이 대구 출마를 선언해 우연히 공석이 됐지만, 수도권 출마지역은 아직 백지상태”라며 “모든 것은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호남 중진의원들의 잇따른 수도권 출마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유선호 의원의 호남 불출마 선언에 앞서 정동영 상임고문이 자신의 지역구인 전주 덕진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정세균 상임고문과 김효석 의원은 호남 지역구를 버리고 현재 서울 종로구와 강서을에 각각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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