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金여사 로비의혹 사실 아니다"…전면 부인
與, "金여사 로비의혹 사실 아니다"…전면 부인
  • 박세준 기자
  • 입력 2010-11-02 10:24
  • 승인 2010.11.02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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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일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에 연루됐다"는 민주당 강기정 의원의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 어처구니 없는 거짓말"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강 의원은 국회의원으로, 국민의 대표로 도저히 해서는 안 될 일을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안 대변인은 "만약 강 의원이 자신이 있다면 면책특권의 벽 뒤에 숨지 말고 본회의장이 아닌 이 자리에 직접 나와 말해달라"며 "그렇게 하면 한나라당도 마땅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정당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며 "4대강사업 때문에 '배추값이 올랐다', '복지예산이 줄었다', '물난리가 났다'고 거짓말을 했고 중국 시진핑 국가 부주석의 발언에 대한 박지원 원내대표의 주장도 거짓말로 드러났으면서 거짓말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 내 민정비서관실 안에 자체 조사기관이 있다"며 "청와대와 관련한 내용은 청와대 내에서 조사를 다 하는데 이미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정옥임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을 갖고 "한국 정치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영부인의 로비 의혹을 거론함으로써 대통령과 영부인을 모욕하고 그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시켰다는 점에서 매우 개탄스럽다"며 "강 의원은 무슨 근거로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인지 명백한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대변인은 "강 의원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민주당 간사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청목회 후원과 연루됐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고 주장한 뒤 "자신의 로비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희석시키기 위해 대통령 부부의 명예를 훼손하면서 본인을 희생양으로 포장, 야당 탄압인 양 몰고가려는 치졸한 수법이라면 국민들에게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과 관련, "거액의 (연임) 사례금이 1000불짜리 AMEX(American Express Bank) 수표 다발로 김윤옥 여사와 이명박 대통령의 동서 황태섭씨에게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박세준 기자 yaiyaiy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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