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1일 A씨(50)에 대해 협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오전 3시35분께 G20정상회의가 열리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 안전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코엑스에 다이너마이트 50여개를 설치해 폭파시키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동사무소에서 자신의 어려운 사정을 잘 들어주지 않자 술을 마신 뒤 홧김에 협박전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또 2004년 경기 안양의 한 건물을 폭파하겠다며 한 차례 협박전화를 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시원에 살며 주거가 불분명한 A씨가 재범의 우려가 있어 이례적인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김포공항공사에도 항공기 폭파 협박전화가 걸려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2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은 이날 오후 1시26분께 김포공항공사 콜센터로 전화를 걸어 "13시40분에 출발하는 제주행 항공기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했다.
공항공사측은 이 시간대 전후에 출발 예정이던 항공기의 운항을 중단하고 기내를 재검색했다. 이 때문에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추적 중이다.
배민욱 기자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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