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 “MC몽 죽을까봐 미국여행 보내줬다”
가수 김장훈 “MC몽 죽을까봐 미국여행 보내줬다”
  • 김선영 기자
  • 입력 2012-01-13 16:42
  • 승인 2012.01.13 16: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가수 김장훈과 MC몽.<사진자료=뉴시스>

가수 김장훈이 지난 11일 새벽 자신의 미니홈피에 “어린 나이에 하늘나라로 간 소중한 소녀팬에게 글을 남기고 와서 죽음이라는 거대한 명제를 생각해보다가 글 한자락 남긴다”며 “몽이를 친한 동생과 함께 미국에 여행을 보내줬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MC몽이) 혹시 죽을까봐. 1년간 아무데도 못 나가고 집과 작업실에만 쳐박혀 있고 해서 여행 보내줬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사람들은 비난의 화살을 쏘니 살아도 산 게 아닐 것”이라며 “내가 보기에는 우울증세와 공황장애도 있는 듯하다. 없으면 이상한 것이다. 이런저런 마음의 벼랑, 다 겪어본 나이기에 덜컥 겁이 나서 몽이를 여행을 보냈다”고 했다.

김장훈은 또 MC몽에 대해 개인적으로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잣대가 좀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법보다 우선하는 게 있다. 사람들의 정서다. 법적으로 유죄다 하더라도 무대에 오를 수도 있고, 법적으로 무죄다 하더라도 정서적으로 유죄면 유죄다. 그렇게 생각하면 비난하는 사람들도 다 이해가 되고 또, 대중들은 결국에는 아주 냉철하고 정확하다고 나는 늘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MC몽이라는 인간 또한 많이 헷갈렸을 것이다. 법과 정서사이에서. 법적으로는 나는 무죄다를 밝히고 싶으면서도 정서적으로는 군대에 꼭 가야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자살률이 1위라고 하던데 가끔씩 연예인들 자살기사를 보면 감상에 젖는다”며 “작년에 사람들에게 치여서 알다시피 (내가) 우울증도 겪고 공황장애도 재발하고 했는데 어떤 사람들을 보고 안 보고를 떠나서 최소한 미움은 버려야겠다. 내가 이런 글을 쓰면 또 누군가는 비난의 돌을 던지시겠지만 그 또한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김장훈은 미국에 머무르고 있으며, MC몽은 계속되는 우울증 등으로 건강이 많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선영>ahae@ilyoseoul.co.kr

김선영 기자 ahae@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