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과 ‘하룻밤’ 뒤 달아난 남자 알고 보니 ‘에이즈’
동성과 ‘하룻밤’ 뒤 달아난 남자 알고 보니 ‘에이즈’
  • 최은서 기자
  • 입력 2012-01-11 11:47
  • 승인 2012.01.11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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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경찰서는 동성애 사이트에서 만난 사람의 지갑에서 현금과 여행자수표를 훔쳐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절도)로 오모(26)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사중 에이즈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오씨는 지난해 8월 동성애 사이트를 통해 만난 정모(27)씨의 마포구 서교동 집에서 현금 7만 원과 여행자수표 3000달러를 훔쳐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는 2009년 에이즈 판정을 받았으며, 정씨에게 자신이 에이즈에 걸렸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는 경찰 조사에서 “ 내 병을 속 시원히 털어놓을 곳도 없었고, 동성애자라고 사회에 떳떳이 이야기 할 수도 없었다”며 “취직을 못 해 생활비가 없어 사이트를 통해 만난 사람의 집에서 하룻밤 잔 다음 돈을 훔쳐 달아나는 식으로 생활을 이어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씨가 동성애 사이트에서 만난 다른 사람과의 성관계 여부에 대해서 추가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최은서 기자> choies@ilyosoeul.co.kr


최은서 기자 choie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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