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허각의) 스토리가 우리에게 시사해주는 바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허각에 대해 "집안이 어려워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공사판에서 막노동으로 일하면서도 노래에 대한 열정을 참지 못해 가수가 됐다"며 "처음에는 얼굴이 잘 생긴 존박이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얼굴도 특별하지 않고 키도 작고 출신이 별 볼 일 없는 사람에게 평범한 시민들이 표를 차츰차츰 모아줬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도) 국민 속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얻어 국민 힘으로 차츰차츰 올라가 정권교체를 이룩하는 드라마를 연출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전당대회를 통해서도 국민들이 민주당에게 드라마를 연출해 달라는 강력한 분부를 내렸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SSM 관련법안들 중 유통법안이 양당 합의에도 이날 정부 측 반발로 통과되지 않은 점을 들면서 "정부·여당이 갖고 있는 진의가 뭔지 심히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가 민생관련 법안 및 예산과 관련해서는 미온적·소극적이고 심지어 부정적"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엊그제 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의원들이 잘 막아줬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손 대표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활동을 치켜세우면서 "국감을 통해 4대강 사업이 위장된 운하사업이라는 것을 밝혀냈고 이명박 정부의 공정사회가 헛됨을 밝혀냈고 안보에 대한 중요한 문제제기를 했다"며 "이명박 정부의 무능과 실정을 토대로 예산을 제대로 배정해 민생국회의 모습 보여줄 때"라고 당부했다.
박정규 장진복 기자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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