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연설을 통해 "공감은 동정(sympathy)과 다르다"며 "공감은 다른 사람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느끼는 것으로, 동정이 수동적인 시혜나 적선이라면 공감은 적극적인 참여이자 공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민심대장정을 통해 숱한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간 것도 바로 공감 때문"이라며 "서민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봐야 정말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명박 정부에게서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것이 바로 공감"이라며 "국민이 아무리 반대해도 4대강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서민의 삶에 공감한다면 서민의 삶을 보살피는 민생 예산을 빼다가 4대강, 아니 대운하에 쏟아 부을 수는 없다"며 "무상 급식할 돈 없다, 복지에 쓸 돈 없다고 하면서 부자감세는 해야 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의 통상교섭본부장은 여야가 합의한 대형마트규제법, 소위 SSM 관련법을 반대한다고 말해서 여야합의를 깨뜨렸다"며 "대형마트가 골목까지 진출해서 생계를 위협받는 구멍가게 주인들의 아픔을 이명박 정부는 알지도,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는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국민 속으로 들어가 서민과 끊임없이 공감하고 서민중심의 정책을 만들겠다"며 "민주당은 '현장에선 공감'으로, '국회에선 정책'으로 국민여러분 곁으로 더욱 다가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미영 기자 mykim@newsis.com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